블로그를 시작한 지 얼마 안 됐다. 하루 방문자 100명 이하였지만 그래도 50명은 꾸준히 넘기면서 조금씩 성장하는 흐름이었다. 그래서 크리스마스를 앞두고는 “유입이 좀 더 늘겠지?” 은근 기대도 했는데… 어느 날 갑자기 방문자가 10명 이내로 뚝 떨어졌다.
처음엔 그냥 시즌 탓인가 싶었다. 며칠 두고 보자고 마음을 다잡았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방문자 수는 다시 예전 수준으로 회복했다. 그런데 문제는 따로 있었다. 구글 서치콘솔에서 색인이 거의 전부 사라져 있었던 것.
이게 제일 당황스러웠다. “내가 뭐 잘못했나?” 싶어서 검색도 해보고, 커뮤니티도 뒤져봤는데 딱 떨어지는 이유를 찾기가 어려웠다. 지금은 다시 재등록된 상태이긴 하지만… 여전히 뭔가 찜찜하다. 결론은 솔직히 이거다.
나도 잘 모르겠다. 블로그는 진짜 어렵다.

1) 저품질을 의심하게 되는 순간
방문자 급락이 오면 누구나 먼저 떠올리는 단어가 “저품질”이다. 나도 그랬다. 그런데 곰곰이 생각해보면, 저품질이라고 단정할 만한 행동을 한 것도 딱히 없었다(적어도 내 기준에서는).
- 갑자기 글을 도배하듯 무리하게 올린 것도 아니고
- 복붙 위주의 글을 양산한 것도 아니고
- 어뷰징을 노린 자극적인 낚시만 한 것도 아닌데
그런데도 방문자 수는 급락했다. 이때 드는 감정은 딱 하나다. “내가 뭘 잘못했는지조차 모르겠는데?”
2) 진짜 원인은 “서치콘솔 색인”이었다
이번엔 방문자 급락의 원인이 비교적 명확하게 보였다. 구글 서치콘솔에서 색인이 통째로 사라진 것이 핵심이었다. 검색 유입이 줄어들면 방문자가 떨어지는 건 너무 자연스러운 흐름이다.
문제는 “왜 색인이 사라졌는지”였다. 이것저것 찾아봤지만, 초보 블로거 입장에서는 확정적으로 결론 내리기가 어려웠다. 결국 나는 이렇게 정리했다.
- 며칠간 관망
- 서치콘솔에서 재요청/재등록(가능한 범위 내에서)
- 글은 평소처럼 꾸준히
그리고 다행히 지금은 색인이 다시 잡히고, 방문자도 회복했다. 다만 “이상하긴 이상하다”는 느낌은 남는다. 이유를 모르는 문제는 언제든 재발할 수 있으니까.
3) 한 분야에 집중하지 않는 게 문제일까?
나는 일상글도 쓰고, 맛집도 쓰고, 첼로 이야기도 쓰고, 그날 이슈도 정리한다. 한 가지 주제에만 고정하지 않고 “내가 쓸 수 있는 건 다 써보자”는 식으로 열심히 써왔다.
그런데 문득 이런 생각이 든다.
“너무 잡다하게 쓰는 게 문제인가?”
정답은 모르겠지만, 초보 블로그에서 이 방식이 흔들릴 때가 있다. 구글이든 어떤 검색이든 “이 블로그가 어떤 주제에 강한지”를 판단하는 데 시간이 필요할 수 있고, 내가 너무 다양한 주제로 쓰면 그 판단이 더 오래 걸릴 수도 있다.
다만 이것도 중요한 포인트가 있다.
한 분야에 집중한다고 무조건 잘 되는 것도 아니고, 여러 분야를 쓴다고 무조건 망하는 것도 아니다.
결국 중요한 건 “독자가 얻는 가치”와 “지속성”이다. 그리고 초반엔 실험이 필요하다.
4) “애드센스만 붙으면 하루 몇만 원”의 세계
요즘은 어디를 가도 이런 말을 쉽게 본다.
“애드센스만 등록되면 하루에도 몇만 원씩 번다.”
그 말이 완전히 틀렸다고는 못하겠지만, 그 문장만 믿고 들어가면 마음이 흔들리기 쉽다. 특히 초보 블로거일수록 “나만 안 되는 것 같은 느낌”이 강해진다.
나도 비슷한 분위기의 단체 채팅방에 잠시 있었는데, 거기서는 특정 강사를 거의 신처럼 떠받드는 흐름이 있었고, 운영진이나 매니저 역할을 하는 사람들은 신앙 고백처럼 성공담을 쏟아내는 분위기였다.
나는 조용히 빠져나왔다. 누구를 비난하고 싶어서가 아니라, 그 분위기 자체가 내 성향과 너무 달랐기 때문이다.
어떤 사람에게는 동기부여가 되겠지만, 어떤 사람에게는 오히려 불안과 조급함만 키우는 구조일 수도 있다. 나는 후자였다.
5) 이번 일을 겪고 나서 내린 “현실적인 결론”
이번 사건(?)을 겪고 나서 내 마음속 결론은 꽤 단순해졌다.
- 방문자 수는 언제든 흔들릴 수 있다.
- 특히 검색 유입은 “내가 통제할 수 없는 변수”가 많다.
- 초반엔 급락이 와도 ‘영구 저품질’로 단정하지 말고 원인을 분해해보자.
- 무리한 기대(하루 몇만 원)를 먼저 품으면 멘탈이 먼저 무너진다.
그리고 제일 중요한 건 이거다.
블로그는 결국 오래 버티는 사람이 이긴다.
6) 나처럼 흔들릴 때, “다음으로 해볼 수 있는 것”
정답은 아니지만, 초보 블로그가 흔들릴 때 내가 마음을 다잡기 위해 체크해보는 것들이다.
- 서치콘솔: 색인 상태 / 수동 조치(페널티) 관련 알림 / 크롤링 오류 확인
- 대표 주제 만들기: 잡글을 쓰더라도 “중심축 카테고리”를 1~2개는 유지
- 글의 목적 분리: 검색용 글(정보형) + 기록용 글(일상형)을 구분해서 운영
- 급하게 결론 내리지 않기: 3일~7일 단위로 추세를 보고 판단
나는 아직도 배우는 중이다. 하지만 적어도 이번 일을 통해 “흔들릴 수 있다”는 걸 체감했고, 그 흔들림을 너무 공포로 키우지 않기로 했다.
마무리
이번 방문자 급락은 결국 색인 문제로 보였고, 지금은 회복되었지만 원인을 100% 확신하진 못한다. 그래서 오히려 마음이 조금 가벼워졌다.
모르면 모르는 대로, 흔들리면 흔들리는 대로, 그래도 계속 쓰는 게 답일지도.
블로그는 어렵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어렵기 때문에 더 집요하게 해보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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