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리넷이야기 5

클라리넷의 여왕, 도린 케천(Doreen Ketchens) 이야기

우연히 인스타그램에서 보게된 도린케천의 연주. 클라리넷이라고는 할 수 없는 자유로운 연주와 흑인 특유의 소울이 결합되어 소름끼치는 연주를 하고 있었다. 그 후로 관심을 갖고 지켜보게 되었고, 이렇게 블로그 포스팅까지 하게 되었다. 우리나라에선 조금은 생소한 도린 케천에 대해 한 번 정리해보고자 한다. 1. 도린 케천은 누구인가?도린 케천(Doreen J. Ketchens)은 1966년 10월 3일,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에서 태어난 재즈 클라리넷 연주자다. 그녀는 딕시랜드(Dixieland)와 트래디셔널 재즈(Trad Jazz)를 중심으로 활동하며, 수십 년 동안 뉴올리언스 프렌치쿼터 로열 스트리트에서 거리 공연을 이어온 인물이다. 단순한 버스킹 연주자를 넘어, 전 세계 콘서트홀·재즈 페스티벌·미..

클라리넷 삑사리, 왜 날까? 정확한 원인과 확실한 예방법 정리

아이가 클라리넷을 처음 배우기 시작하면 누구나 한 번쯤 듣게 되는 소리가 있어요. 바로 그 유명한 삑사리. 처음엔 깜짝 놀라지만, 나중에는 연습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거쳐가는 구간이라는 걸 알게 되죠. 그래도 이유를 알고 고칠 수 있다면 훨씬 빨리 안정적인 소리가 자리 잡습니다.오늘은 클라리넷 삑사리가 왜 나는지, 악기 구조부터 주법까지 하나씩 짚어보면서 집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예방법까지 자세하게 적어볼게요. 입문자 부모님, 초보 연주자 모두에게 유용한 현실 가이드입니다. 1. 삑사리의 가장 흔한 원인들클라리넷 삑사리는 단 하나의 문제 때문이 아니라, 여러 요소가 한 번에 얽혀서 나타날 때가 많아요. 아래 원인만 정확하게 잡아도 전체 삑사리의 70% 이상은 해결됩니다.① 앰부셔(Embouchure)..

세계적인 클라리넷 연주자들 – 낯설지만 매력적인 목관의 세계

클라리넷을 배우기 시작하면 “유명한 클라리넷 연주자는 누가 있을까?”라는 질문이 자연스럽게 떠오릅니다. 피아노나 바이올린처럼 대중에게 익숙하진 않지만, 클라리넷만의 깊고 따뜻한 음색을 지닌 거장들이 존재하죠. 오늘은 그중에서도 음악적으로 독보적인 네 명의 연주자를 소개합니다.🎶 마르틴 프레스트 (Martin Fröst) © Wikimedia Commons스웨덴 출신의 마르틴 프레스트는 ‘클라리넷과 퍼포먼스 아트의 경계’를 허문 연주자입니다. 그는 무대 위에서 몸짓과 조명, 영상까지 활용하며 클라리넷 연주회를 일종의 시각적·음악적 경험으로 확장했죠. 그의 음색은 맑고 투명하며, 음악의 흐름을 시각화하듯 표현하는 능력이 탁월합니다.🎶 사비네 마이어 (Sabine Meyer) © Wiki..

클라리넷에 쓰는 리드는 뭘까? – 리드를 사용하는 악기들의 세계

클라리넷을 처음 배울 때 가장 낯설었던 단어 중 하나가 바로 ‘리드(Reed)’였습니다. 악기 본체보다 작고 얇은 갈대 조각 같은 이 리드가, 사실상 소리를 만드는 주인공이라는 걸 알고 깜짝 놀랐죠. 🎵 리드란 무엇인가?리드는 얇게 깎은 갈대(cane)나 합성 섬유로 만든 판으로, 입김이 닿을 때 진동하면서 소리를 내는 역할을 합니다. 즉, 클라리넷의 ‘목소리’는 리드에서 시작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리드는 마우스피스의 평평한 면에 밀착시켜 리가춰(ligature)라는 금속 고리로 고정합니다. 숨을 불면 리드가 진동하면서 공기가 떨리고, 그 진동이 관 전체를 울려서 우리가 듣는 클라리넷의 부드럽고 깊은 음색이 만들어집니다.🎶 클라리넷 리드의 종류리드에는 여러 브랜드와 강도(strength)가 있습니..

클라리넷 입문기 – 우리 큰아이의 첫 관악기 이야기

올가을, 드디어 큰아이가 클라리넷을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플룻이나 색소폰처럼 금속 악기를 할까 하다가, ‘소리가 따뜻하고 부드러운 목관악기’라는 말에 이끌려 클라리넷으로 결정했죠. 🎵 목관 vs ABS, 끝없는 고민의 시작악기를 고를 때 가장 먼저 부딪힌 건 목관으로 살까, ABS로 살까 하는 문제였습니다. ABS는 관리가 편하고 가격도 훨씬 저렴하지만, 소리가 다소 플라스틱 느낌이 난다고 하더군요. 반면 목관은 따뜻한 음색이 매력적이지만 가격도, 관리도, 마음의 부담도 함께 커집니다.게다가 코로나 이후 악기 가격이 급등하면서 선생님께서 “요즘은 좋은 중고 매물이 거의 없다”라고 하시더라고요. 한참 고민하다가, 중고는 아무래도 입으로 부는 악기라 꺼려진다는 큰아이의 말에 결국 새 제품으로 방향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