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로를 처음 배우기 시작하면 모든 게 낯설게 느껴집니다. 자세부터 활 쓰는 법, 튜닝까지 어느 것 하나 자연스러운 게 없죠. 그런데 많은 초보자들이 비슷한 실수를 반복하고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저 역시 첼로를 시작하면서 ‘어디가 잘못된 건지도 모른 채’ 연습한 적이 많았습니다. 이 글에서는 첼로 레슨 초보자들이 자주 하는 5가지 대표 실수를 소개하고, 이를 어떻게 고치면 되는지 실전 팁도 함께 정리해 보겠습니다.
1. 잘못된 자세로 연주를 시작함
가장 흔한 실수는 앉는 자세와 첼로의 위치입니다. 등이 구부정하거나 첼로가 너무 멀거나 가까운 경우가 많고, 왼손 손목이 꺾인 채 연주하는 사례도 흔합니다.
올바른 자세는 허리를 세우고 첼로가 몸에 밀착되도록 유지하며, 무릎 사이에 첼로가 자연스럽게 들어가야 합니다. 왼손 손목은 곧게 펴고 손가락은 자연스럽게 줄 위에 올려야 하며, 전체적인 체형 균형이 중요합니다.
2. 활을 너무 세게 혹은 너무 약하게 누름
초보자는 활을 과하게 누르거나 너무 가볍게 그어서 소리가 안 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로 인해 첼로 특유의 풍부한 소리가 아니라, 삐걱거리거나 탁한 소리가 날 수 있죠.
활은 줄에 밀착하되 떠다니듯이 움직여야 합니다. 어깨에서 무게를 전달하되, 손목과 손가락은 지탱만 해주는 느낌이 되어야 하며, 활끝까지 일정한 소리를 유지하는 컨트롤이 중요합니다.
3. 튜닝을 망설이거나 두려워함
줄이 끊어질까봐 두려워하거나, 튜닝을 어려워하는 초보자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정확한 음정 없이 연습하면 틀린 음정이 귀에 익는 문제가 생깁니다.
튜닝은 매일 해야 하며, 튜너 앱을 활용하고, 처음에는 미세조율기만 사용해도 괜찮습니다. 점차 줄감개(페그)도 익히고, 소리 차이를 귀로 구별하는 능력을 기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4. 손가락 힘을 너무 많이 줌
왼손 손가락에 과도한 힘을 주면 손가락이 경직되고, 빠른 연주에서 유연성이 떨어집니다. 특히 음정을 “꾹 눌러야 한다”는 생각에 쥐가 날 정도로 힘을 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정답은 최소한의 힘으로 정확히 누르는 것입니다. 손가락 끝의 감각을 살려 음정을 찾아야 하며, 스케일 연습을 통해 근육 감각을 자연스럽게 익혀야 합니다.
5. 꾸준한 기본기 연습을 소홀히 함
스케일, 개방현 연습 등을 건너뛰고 곡 연습만 집중하다 보면 기본기가 부족해집니다. 이로 인해 자세나 음정, 활 컨트롤에서 문제가 생기고, 실력이 정체됩니다.
첼로는 기초가 실력을 만든다는 악기입니다. 하루 10분이라도 개방현과 활 직선 연습을 꾸준히 하면 실력 향상 속도는 확연히 달라집니다.
첼로는 악기가 어렵다기보다, 잘못된 습관을 오래 유지하면 어렵게 느껴지는 악기입니다. 초보자 시절의 실수는 누구에게나 있지만, 이를 인식하고 교정하려는 노력이 중요합니다. 오늘 소개한 다섯 가지 실수만 잘 점검하고 고쳐나가도, 연주 실력은 눈에 띄게 향상됩니다. 첼로를 배우는 여러분이 스스로의 연주를 돌아보며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