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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야기

한글날 세종대왕릉 다녀온 후기 (효종대왕릉 포함 완전정리)

by Three Bro 2025. 10.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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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한글날, 세종대왕의 숨결이 깃든 세종대왕릉(영릉)을 다녀왔습니다. 평소엔 여유 있는 곳인데, 이날은 정말 ‘사람 바다’라는 말이 딱 어울렸어요. 입구부터 차가 길게 늘어서 있었고, 주차장은 이미 만차! 근처의 효종대왕릉 주차장도 전부 꽉 차서 결국 저희는 도로변 갓길에 차를 세우고 걸어 들어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 왕릉에서 왕릉까지, 1.2km의 역사 산책

세종대왕릉과 효종대왕릉은 이어져 있어 도보로 이동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그 거리가 꽤 길어요. 약 1.2km 정도 되는데, 오르막과 내리막이 반복되는 흙길이라 생각보다 운동량이 많습니다. 두 왕릉을 모두 관람하고 나니 스마트워치에 찍힌 걸음 수가 무려 만보를 훌쩍 넘겼을 정도!

그래도 날씨가 선선하고 하늘이 맑아서 걷기엔 딱 좋았어요. 아이들과 함께 간 가족들도 많았지만, 곳곳에 비포장 구간이 있어서 영유아가 있는 집이라면 유모차는 필수입니다. 특히 효종릉 쪽은 경사가 좀 있어서 안고 이동하기엔 꽤 힘들어요.

📷 한글날 인파 + 체험 부스는 조기 마감!

한글날이라 그런지 인파가 정말 많았습니다. 입구 근처에는 다양한 체험 부스가 있었는데, 도착하자마자 들은 말이 “재료 소진”이었어요. 전통놀이, 나만의 이름 쓰기, 한글 머그컵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이 준비되어 있었지만 대부분 오전에 이미 마감되어 버렸습니다. 결국 남아 있던 건 붓글씨 쓰기 체험 하나뿐이라 그걸로 만족했어요.

그래도 아이들이 붓을 들고 “훈민정음”을 또박또박 써 내려가는 모습을 보니 괜히 뭉클해지더군요. 세종대왕 앞에서 한글을 쓰는 경험, 이만한 교육이 또 있을까요.

 

🌿 숲길 산책로와 왕릉 사이의 고요함

두 왕릉을 잇는 길은 ‘왕의 숲길’이라 불리며, 나무와 햇살이 어우러진 정말 아름다운 길이에요. 산책로 중간중간 쉼터와 의자도 마련되어 있고, 새소리와 나뭇잎 흔들림이 어우러져 걷다 보면 마음이 고요해집니다. 다만 오늘처럼 인파가 몰리는 날엔 고요보다 사람의 웅성임이 더 크게 느껴지기도 했죠.

ℹ️ 세종대왕릉 (영릉) 기본 정보

주소 경기도 여주시 세종대왕면 영릉로 269-10
문의 031-885-3123
휴무일 매주 월요일 (월요일이 공휴일이면 개방, 다음날 휴무)
관람시간 2~5월 / 9:00~18:00
6~8월 / 9:00~18:30
9~10월 / 9:00~18:00
11~1월 / 9:00~17:30 (입장 마감은 1시간 전)
입장료 만 25세~64세 500원 / 만 24세 이하, 65세 이상 무료
주차 무료 (단, 공휴일엔 조기 만차 주의)
면적 세종대왕릉과 효종대왕릉, 역사문화관, 숲길을 포함한 넓은 왕릉권역
주요 볼거리 세종대왕 역사문화관, 정자각, 재실, 봉분, 홍살문, 효종릉 회양목(천연기념물)

🅿️ 주차 꿀팁

세종대왕릉 정문 쪽 주차장은 넓지만, 한글날이나 주말에는 순식간에 만차가 됩니다. 근처 효종대왕릉 주차장도 금방 차기 때문에, 만약 자리가 없을 경우 도로 갓길에 임시 주차 후 도보로 이동하는 게 현실적인 선택이에요. 왕릉 간 거리가 있으니 편한 운동화를 꼭 추천합니다.

✨ 개인 소감

사실 이날은 단순히 산책 겸 방문한 거였는데, 막상 왕릉을 둘러보다 보니 마음이 차분해졌어요. 세종대왕의 업적을 다시 떠올리며 아이들과 한글의 소중함에 대해 이야기 나누기에도 더없이 좋은 하루였습니다. 무엇보다 붓글씨 체험 하나로 아이들이 ‘한글은 멋지다’고 느꼈다는 게 가장 큰 수확이었어요.

🎒 방문 전 체크리스트

  • 유모차는 필수 (비포장 구간 많음)
  • 편한 운동화 착용
  • 체험 부스는 오전에 미리 방문!
  • 왕릉 간 거리가 있으니 물 한 병은 꼭 챙기세요

 

📜 마무리하며

한글날의 의미를 직접 느끼고 싶다면 세종대왕릉만큼 좋은 곳은 없어요. 도심에서 멀지 않으면서도 역사와 자연을 함께 느낄 수 있고, 아이들에게는 최고의 교육 여행지이기도 합니다. 다음엔 인파가 덜한 날 다시 찾아가 왕릉 사이 숲길을 조용히 걸어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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