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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의 시대적 배경

영화 〈하이재킹〉(Hijack, 2024)은 실제로 1971년에 발생한 대한항공 F27기 납북 미수 사건을 모티프로 제작되었다. 1969년 KAL YS-11기 납북 사건이 성공한 뒤, 1971년에는 같은 유형의 시도가 있었고 이때는 승객과 보안요원의 대처로 미수에 그쳤다. 영화는 이 시기를 배경으로, 당시 항공 보안이 얼마나 취약했는지를 사실적으로 재현했다.

🚬 1971년 비행기에서 흡연은 가능했을까?

그렇다. 흡연은 전면 허용이었다. 1960~70년대에는 전 세계 상업 항공기 대부분이 흡연을 허용했으며, 일부 항공사는 비행 중 담배를 제공하기도 했다.

비흡연 구역이 생기기 시작한 것은 1970년대 후반 미국에서였고, 1988년 미국 국내선(2시간 이하 노선)부터 금연이 단계적으로 시행되었다. 한국에서도 비슷한 시기인 1980년대에야 금연 규제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따라서 1971년 당시 대한항공 국내선이나 국제선에서 승객들이 담배를 피우는 것은 충분히 가능한 장면이었다. 실제로 당시 기내 사진과 뉴스 보도에서도 “흡연 중인 승객들의 모습”이 자주 등장한다.

🛡️ 그 시절 비행기엔 정말 ‘보안관’이 있었을까?

1969년 납북 사건 이후 정부와 대한항공은 보안 대책을 대폭 강화했다. 그 결과 1970년대 초부터 국내선 여객기에 무장 보안요원(항공보안관)이 탑승하기 시작했다.

이들은 경찰 소속으로서 권총을 소지했으며, 주 임무는 테러나 납치 시도를 사전에 제압하는 것이었다. 즉, 영화 속에서 승무원이 아닌 보안관이 기내에서 존재하는 설정은 허구가 아니라 당시 실제 정책의 반영이다.

1971년 F27 납치 미수 사건의 기록에도

기내에 탑승 중이던 무장 보안요원이 범인을 제압했다

는 내용이 남아 있다.

✈️ 왜 그 시절엔 이런 제도가 생겼을까?

1960~70년대는 전 세계적으로 항공기 납치(하이재킹)가 빈번했던 시기다. 특히 쿠바나 북한으로의 납치 시도가 많았고, 그 여파로 각국 정부가 공항 검색과 기내 보안을 강화하기 시작했다.

한국은 1969년 납북 사건을 계기로 금속탐지기 도입, 승객 검색 강화, 보안요원 탑승 제도를 도입했다.

📜 정리하자면

  • 영화의 배경: 1971년 실제 대한항공 F27기 납북 미수 사건
  • 기내 흡연: 허용 (한국 포함, 1980년대 이후 금연 전환)
  • 보안관 탑승: 1969년 사건 이후 무장 보안요원 제도 도입

🪶 마무리

〈하이재킹〉은 단순한 스릴러가 아니라, 대한민국 항공 보안의 ‘변곡점’을 다룬 작품이라 볼 수 있다.

비행기 안에서 자유롭게 담배를 피우던 시절, 승객 옆자리에 권총을 찬 보안관이 앉아 있던 시절. 영화는 그 시대의 공기를 사실적으로 복원하며, 우리가 얼마나 먼 길을 건너왔는지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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