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끝난 고3, 지금부터 뭘 해야 할까? 현실 루틴 가이드

 

수능이 끝난 다음 날부터 갑자기 시간이 엄청 많아진다. 이 시기에 대부분 학생들은 방바닥에 드러눕거나 넷플릭스 정주행에 빠지지만, 막상 며칠 지나면 또 불안감이 슬며시 밀려온다. “나 지금 뭐 해야 하는지 모르겠어…” 하는 느낌. 사실 수능 직후 2~4주는 앞으로의 진로에 은근히 중요한 기간이다.

이번 글에서는 수능 끝난 고3들이 바로 적용할 수 있는 현실적인 루틴을 정리해봤다. ‘이렇게 해야 한다’는 식의 강의체가 아니라, 실제로 많은 학생들이 겪는 상황 기반으로, 지금 당장 실행 가능한 방향으로 풀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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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일단, 몸부터 회복시키기

수능 끝나고 며칠은 그냥 쉬는 게 맞다. 이상하게도 시험 끝나면 바로 컨디션이 무너지는 학생들이 너무 많다. 이 시기엔 충분히 누워 있고, 잠도 실컷 자고, 밥도 천천히 챙겨 먹자.

특히 수면 사이클이 엉망이 되어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걸 무리하게 바로 잡으려 하지 말고 ‘늦게 자더라도 7시간 이상은 꼭 자는 것’부터 목표로 잡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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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정시 지원 전략 정리 (수능 직후 가장 중요한 일)

학원에서 정시 설명회를 아무리 들어도, 결국 중요한 건 내 점수와 내 성향이다. 이때 필요한 건 복잡한 입시 지식이 아니라 ‘내 점수로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 현실적으로 파악하는 것이다.

정시 지원 전략을 세울 때 핵심은 세 가지다.

1. 내 점수대 기준으로 안정/적정/소신 대학 구간 잡기
2. 탐구 조합에 따라 유리해지는 전공 확인
3. 입결 변동(특히 작년 실입결) 체크

수능 직후에는 커뮤니티에 수험생들의 예상 등급컷과 가채점 결과가 쏟아져 나오는데, 이런 정보가 진짜 유용하다. 과하게 전문가 분석만 믿지 말고, ‘올해 수험생 평균 난도 체감’까지 같이 참고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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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학생부·자소서 마무리 체크

수시는 이미 진행 중이지만, 면접 준비가 남아 있는 학생들도 있다. 이 시기에 놓치기 쉬운 게 바로 생활기록부 확인이다. 기록 오류가 적지 않아서 반드시 한번 더 체크하는 게 좋다.

자소서나 포트폴리오가 필요한 전형의 경우, 수능 끝나고 틈틈이 정리해두는 게 편하다. ‘지금은 쉬어야 하는 시기 아닌가?’ 싶지만, 막상 나중에 몰아서 하면 훨씬 피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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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용돈·지출 관리 시작하기

고3 끝나면 가장 많이 하는 실수는 소비 폭발이다.

그동안 참았던 걸 한꺼번에 사는 건 당연한 흐름이지만, 문제는 수험생 할인 이벤트에 혹해 불필요한 소비를 해버린다는 것. 특히 의류, 전자기기, 카페 등에서 계획 없이 쓰다 보면 한 달 용돈이 순식간에 사라진다.

이 시기에 ‘지출 기록을 처음 시작해보는 것’도 의외로 도움이 된다. 대학 가서도 관리해야 하니까, 지금 연습해두면 훨씬 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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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대학 입학 전까지 필요한 준비 체크리스트

대학 입학 전까지 실제로 준비해야 할 것들은 생각보다 다양하다.

• 노트북·태블릿 구매 여부 결정(전공 따라 다름)
• 자취 준비(집 구하기는 미리미리 움직여야 유리함)
• 정과목 미리보기(수학·컴공 계열은 기초개념 예습하면 도움)
• 졸업 준비(교복 반납, 사진 촬영, 출석 여부 등)

어른들은 “수능 끝났는데 뭘 벌써 준비하냐”고 하지만, 막상 2월쯤 되면 정신없이 지나간다. 지금 가볍게 체크만 해두면 나중에 훨씬 스트레스가 줄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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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취미·휴식 루틴 만들기

이 시기는 진짜 재밌게 보내도 된다. 수능 끝난 후의 자유는 인생에 딱 한 번이니까. 다만 하루종일 침대+휴대폰 조합이면 금방 슬럼프가 온다.

간단하게 다음 중 2~3개만 골라도 생활 균형이 훨씬 좋아진다.

• 가벼운 운동(산책·홈트)
• 책 한 권 읽기
• 자격증 하나 도전(운전면허도 이때 딱 좋음)
• 친구들과 짧은 여행

특히 운동을 꾸준히 하는 학생들은 입시 스트레스에서 빠르게 벗어나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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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수능이 끝났다고 모든 게 끝난 건 아니지만, 지금 이 시기는 일단 숨을 돌리고 ‘앞으로의 방향’을 가볍게 정리하는 시간이 맞다. 너무 조급하게 움직일 필요도 없고, 그렇다고 모든 걸 내려놓을 필요도 없다. 딱 적당한 균형을 찾으면 된다.

학생들에게 꼭 말해주고 싶은 건 하나다. “이제부터는 네가 선택하는 게 너의 시간이 된다.” 그동안 수능이라는 거대한 목표에 묶여 있었다면, 지금은 진짜 자기 페이스를 찾아갈 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