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매년 가을 통영국제음악당에서 열리는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는 단순한 음악 경연이 아니라, 세계적인 음악가로 성장할 수 있는 출발점으로 꼽힙니다. 2003년 첫 대회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수많은 젊은 연주자들이 이 무대에서 세계로 나아갔죠.
올해(2025) 첼로 부문 결선이 막을 내리면서, “그동안 이 콩쿠르를 거쳐 간 유명 연주자들이 누가 있을까?” 궁금해하신 분들이 많았을 거예요. 그래서 오늘은 윤이상콩쿠르의 역대 우승자 중 세계 무대에서 활약 중인 대표 연주자들을 정리해봤습니다.
🎹 임윤찬 (Lim Yunchan) – 2019 피아노 부문 우승

© Korea.net
2019년, 불과 15세의 나이로 윤이상콩쿠르 피아노 부문을 제패했던 임윤찬은 이후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 우승으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습니다. 그는 윤이상콩쿠르 역사상 최연소 우승자이며, 한국 클래식의 상징적인 인물로 자리 잡았죠. 음악적 깊이와 해석력으로 “천재”라는 수식어가 전혀 과하지 않은 인물입니다.
그의 경로는 윤이상콩쿠르가 얼마나 젊은 음악가에게 국제적 도약의 발판이 될 수 있는지를 잘 보여줍니다.
한재민 (Jaemin Han) – 2022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 첼로 부문 우승
2022년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 첼로 부문에서 우승과 함께 특별상 2개(유네스코 음악창의도시 특별상, 박성용 영재특별상)까지 더해 3관왕을 기록한 차세대 첼리스트입니다. 젊은 연주자임에도 음색의 스펙트럼과 해석의 밀도가 두드러지며, 무대에서의 집중력과 서사 전달력이 강한 것으로 평가받습니다.
연주 스타일 요약
- 음색·보잉: 활의 접지(그립)와 활끝 운용이 안정적이며, 저음역에서 밀도 높은 톤을 만들고 고음역에서 투명한 질감을 확보합니다.
- 호흡·프레이징: 프레이즈 말미에 여유 있는 디미누엔도와 숨 고르기를 배치해 여운을 강조합니다. 쉼표를 음악적 의미로 적극 사용합니다.
- 리듬·아티큘레이션: 격정적인 악구에서도 리듬의 골격을 명확히 유지하고, 스포르찬도·억양을 과장하지 않으면서 선명하게 처리합니다.
- 레퍼토리 선택: 난이도 높은 현대·20세기 작품(예: 윤이상, 쇼스타코비치 등)을 기둥으로 삼되, 낭만 레퍼토리에서도 균형 잡힌 해석을 보입니다.
무대 이미지에서는 상체를 약간 전방으로 두고 소리에 몰입하는 자세가 자주 관찰됩니다. 이는 큰 제스처 없이도 집중도를 높이고, 청중에게 연주의 흐름을 안정적으로 전달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 나레크 하크나자리안 (Narek Hakhnazaryan) – 2006 첼로 부문 입상
© Philharmonic Society of Hong Kong
아르메니아 출신의 첼리스트 나레크 하크나자리안은 2006년 윤이상콩쿠르에서 입상한 후, 차이콥스키 국제 콩쿠르 첼로 부문 우승으로 세계 무대에 이름을 알렸습니다. 이후 런던 심포니, 보스턴 심포니 등과 협연하며 유럽과 아시아를 오가며 활약 중이에요.
현악기를 배우는 학생들에게 그는 “기술과 음악성의 완벽한 균형”을 보여주는 롤모델로 꼽힙니다. 한나님의 따님처럼 첼로를 배우는 학생이라면, 그의 무대 영상을 꼭 한 번 찾아보세요. 악보 속 음표가 살아 움직이는 듯한 감정 표현력을 배울 수 있을 거예요.
🎻 유우첸 쯩 (Yu-Chien Tseng) – 2011 바이올린 부문 우승
© Yu-Chien Tseng Official
대만 출신 바이올리니스트 유우첸 쯩은 2011년 윤이상콩쿠르에서 1위를 차지한 후 세계 각지에서 솔리스트로 활동하며 두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그의 연주는 “불꽃같은 에너지 속의 정교함”으로 평가받으며, 이후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도 상위권에 오르며 국제적 명성을 굳혔습니다.
그의 커리어는 윤이상콩쿠르가 아시아 연주자에게 세계무대 진출의 관문이 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 소피아 굴리악 (Sofya Gulyak) – 2008 피아노 부문 우승
© Indiana University Jacobs School of Music
러시아 출신 피아니스트 소피아 굴리악은 2008년 윤이상콩쿠르 피아노 부문 우승자입니다. 이후 영국 리즈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도 우승하며 유럽 주요 오케스트라와 협연하는 세계적 연주자로 성장했습니다. 그녀의 연주는 강렬하면서도 섬세해, ‘리스트 해석의 대가’로 불립니다.
🌍 그 외 주목할 만한 입상자들
- 박진형 – 바이올린 (2021) / 현재 서울시향 객원 악장 및 솔리스트 활동
- 이진상 – 피아노 (2008) / 윤이상콩쿠르 준우승, 독일 하노버음대 교수로 재직
- 문태국 – 첼로 (2014) / 윤이상콩쿠르 3위, 이후 차이콥스키 콩쿠르 입상 및 활발한 연주 활동
이처럼 윤이상콩쿠르는 단순한 ‘국내 음악 콩쿠르’가 아니라 국제무대에서도 인정받는 연주자들이 첫발을 내딛는 곳입니다.
🎶 마무리하며
2025년의 윤이상콩쿠르가 막을 내렸지만, 이 대회를 거쳐간 연주자들의 음악은 여전히 세계 곳곳에서 울려 퍼지고 있습니다. 아이들에게 “꿈은 무대 위에서 시작된다”는 걸 보여주는 생생한 예시들이죠.
앞으로도 이 무대에서 또 어떤 차세대 연주자가 등장할지 기대되네요.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매년 윤이상콩쿠르를 주목해볼 만합니다.
#윤이상콩쿠르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 #임윤찬 #나레크하크나자리안 #소피아굴리악 #유우첸쯩 #클래식콩쿠르 #통영국제음악당 #클래식음악
'첼로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 2025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 첼로 부문 결선 리뷰 – 차세대 첼리스트들의 뜨거운 무대 (0) | 2025.11.09 |
|---|---|
| 청소년 오케스트라의 허와 실 – 부모의 눈으로 본 진짜 이야기 (0) | 2025.11.07 |
| 초등 1학년 딸의 도전곡, 브레발 소나타 (스즈키 첼로 4권) (0) | 2025.10.24 |
| 오케스트라에서 부모가 진짜 해야 하는 일 3가지 (0) | 2025.10.13 |
| 계원예술중학교 2026학년도 입시정보 총정리 (0) | 2025.10.08 |
- Total
- Today
- Yesterday
- 악기교육
- 옛날비행기
- 삼성전자
- 성조숙증예방
- 이혁
- 명절증후군
- 첼로입문
- 경주여행
- 을지로장돈건
- apec정상회담
- 첼로수석
- 성조숙증
- 현실과이상
- 쇼팽콩쿠르
- 난방텐트
- 전기장판
- 조성진
- 영화하이재킹
- 오케스트라의허와실
- 한국미사일전략
- 스타인웨이
- 치맥외교
- 알뜰폰요금제
- 피아노
- 알뜰폰
- 청소년오케스트라
- 생가복원추진위원해
- 예원학교
- 절임배추
- 서울자가사는김부장
|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 1 | ||||||
| 2 | 3 | 4 | 5 | 6 | 7 | 8 |
| 9 | 10 | 11 | 12 | 13 | 14 | 15 |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 3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