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 계약을 할 때 대부분 “표준계약서면 되겠지” 하고 넘어가지만, 실제 분쟁은 특약 한 줄의 유무로 갈리는 경우가 많다. 오늘은 집주인과 세입자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전세 특약 문구 5가지를 소개한다.
1. 보일러·수도 등 주요 설비 수리비 관련 문구
“보일러, 수도, 전기 등 주요 설비의 수리는 임대인이 부담하며, 세입자의 고의 또는 과실로 인한 파손은 임차인이 부담한다.” 이 한 문장으로 대부분의 수리비 분쟁을 예방할 수 있다.
2. 원상복구 범위 명시
“정상적인 사용으로 인한 마모·변색은 원상복구 대상에서 제외한다.” 벽지나 장판 관련 분쟁에서 가장 자주 쓰이는 조항이다. 햇빛 변색이나 가벼운 스크래치는 면책됨을 명시하자.
3. 반려동물 관련 조항
“반려동물 사육 시, 계약 시 미리 고지하며 추가 오염·파손 시 임차인이 복구한다.” 반려동물 관련 분쟁은 늘어나고 있지만, 사전에 고지하고 상호 동의하면 문제가 훨씬 줄어든다.
4. 수리 요청·점검 협조 관련 문구
“임차인은 시설 이상 발생 시 즉시 임대인에게 통보하며, 임대인은 점검 시 임차인의 생활권을 침해하지 않도록 사전 협의한다.” 작은 배려 문구지만 신뢰 관계를 만든다.
5. 보증금 반환 시기 명시
“임차인은 계약 종료 2개월 전 퇴거 의사를 통보하고, 임대인은 계약 종료일로부터 30일 이내 보증금을 반환한다.” 실제로 반환 시기를 명확히 해두면 나중에 분쟁이 거의 없다.
마무리
전세계약은 신뢰를 전제로 하지만, 그 신뢰를 문장으로 남기는 게 특약이다. 한 줄의 문구가 나중에 수백만 원 차이를 만들 수 있다. 계약서 작성 전, 오늘 소개한 다섯 문장을 꼭 검토해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