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첼로포함 현악기용 송진 (필요성, 종류, 선택법)

by Three Bro 2025. 9. 14.

현악기 연주에 있어 송진은 생각보다 중요한 요소입니다. 하지만 막상 첼로나 바이올린을 시작하면 "송진이 뭔가요?"부터 시작하는 경우가 많죠. 저희 아이도 첼로를 시작하면서 처음 준비물 중 하나가 송진이었고, 처음엔 그저 저렴한 걸로 준비했었는데요. 지금은 연습량과 연주력에 따라 좀 더 섬세하게 송진을 고르게 되더라고요. 이 글에서는 송진이 왜 필요한지, 어떤 종류가 있는지, 그리고 어떻게 선택하면 좋은지 정리해드릴게요.

송진이란? – 현악기에 꼭 필요한 이유

송진은 원래 소나무에서 추출한 수지입니다. 현악기에서는 활털과 현 사이의 마찰력을 만들어주는 역할을 하죠. 아무것도 묻지 않은 활로 연주하면 소리가 거의 나지 않는데, 송진을 바르면 활털이 현을 ‘잡아주듯’ 밀고 당기며 진동을 만들어냅니다. 쉽게 말하면, 소리가 제대로 나게 해주는 필수 아이템이에요.

특히 첼로나 바이올린 같은 현악기에서는 음색, 터치, 음량에까지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단순히 "발라야 하는 거구나" 하고 넘기기 쉽지만, 송진의 종류나 상태, 그리고 바르는 양에 따라 연주 컨디션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저희 아이도 첼로 레슨을 시작할 때, 선생님께서 "송진 준비해 오세요" 하셔서 처음엔 인터넷에서 파는 5천 원짜리 기본 송진을 사용했었어요. 당시엔 차이를 모르고 그냥 쓰면 되는 줄 알았는데, 나중에 첼로 구입하면서 받은 안드레아 맙사골드(MAPSAR GOLD)라는 송진을 쓰고 나서 소리의 밀착감이 다르다는 걸 알게 되더라고요. 지금은 레슨 전마다 아이가 직접 상태를 보고 조절할 정도로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송진의 종류 – 하이든부터 안드레아까지

송진은 가격대와 성분, 브랜드에 따라 매우 다양하게 나뉩니다. 기본형 송진은 입문자용으로 가격이 저렴하고, 사용도 간편하지만 전문가용 송진은 마찰력, 끈적임, 잡음 제어 등에서 섬세한 조절이 가능합니다.

저희 아이도 처음엔 5천 원대 기본 송진을 썼지만, 지금은 맙사골드를 사용하고 있어요. 맙사골드는 약 5만 원대로, 초심자 송진의 10배 정도 가격이지만 “왜 비싼지 알겠다”는 생각이 들 만큼 활이 현에 붙는 감각이나 음색의 반응이 다르더라고요.

대표적인 송진 브랜드로는 Pirastro, Hill, Andrea, Larsen, Bernardel 등이 있습니다. 여름과 겨울처럼 계절에 따라 사용하는 송진이 달라지는 경우도 있어요. 습한 여름에는 끈적임이 적은 송진, 건조한 겨울에는 마찰력이 강한 송진을 쓰기도 하죠.

좋은 송진 선택법 – 아이에게 맞는 송진은?

송진은 단순히 비싸다고 좋은 것이 아니라, 연주자의 실력, 악기 특성, 터치 스타일에 맞아야 좋은 선택입니다. 저희 아이의 경우도, 처음엔 송진을 고른다는 것 자체가 생소했지만 곡이 점점 어려워지고, 음색과 터치에 신경을 쓰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이 송진이 나한테 더 맞는 것 같아요”라고 말하는 수준이 되더라고요.

입문 초기에는 가볍게 사용할 수 있는 기본 송진으로도 충분하지만, 소리가 뻣뻣하거나 활이 잘 안 먹는 느낌이 든다면 조금 더 전문적인 제품으로 바꿔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특히 입시를 앞둔 시기엔 송진 하나 바꾸는 것만으로도 아이의 연주 자신감이나 감각이 달라질 수 있어요.

송진은 가격보다는 '나에게 맞는지'가 핵심입니다. 또 너무 자주 바르면 활털이 끈적해지고, 너무 안 바르면 소리가 약해지기 때문에 주기적인 점검과 적절한 양의 사용도 중요합니다. 아이와 함께 송진을 바르며 “이게 네 소리를 만드는 재료 중 하나야”라고 알려주는 과정도 악기와 더 가까워지는 좋은 계기가 되더라고요.

결론

송진은 작지만, 현악기 연주에서 아주 큰 역할을 하는 중요한 도구입니다. 입문자 땐 아무거나 써도 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력과 감각이 올라갈수록 아이에게 맞는 송진을 찾는 과정도 꼭 필요하다는 걸 알게 됩니다. 음색, 터치, 연주감에 예민해지는 시점에는 ‘좋은 송진’이 단순한 소모품이 아니라 ‘연주력의 일부’라는 걸 체감하게 돼요. 지금은 아이가 직접 송진 상태를 점검하고 고르는 만큼, 그 작은 조각 하나에도 음악에 대한 진심이 담겨 있다고 느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