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반응형

 

유로트럭2 (Euro Truck Simulator 2) - 10년 만의 복귀기

10년 전, 밤새도록 유럽 도로를 달리며 즐겼던 그 게임. 유로트럭 시뮬레이터2 (ETS2)를 다시 설치했다. 운전을 좋아하는 아들이 “나도 해보고 싶어!”라며 스팀을 켜자고 한 덕분이다. 그렇게 10년 만에 핸들을 꺼내고, 다시 유럽 도로 위로 복귀했다.

유로트럭2 트럭 운전석 시점 도로

유로트럭2, 어떤 게임인가?

Euro Truck Simulator 2는 체코의 SCS Software에서 2012년에 출시한 트럭 운전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플레이어는 유럽 여러 나라의 도시를 오가며 화물을 운송하고, 자신의 운송 회사를 성장시키는 것이 목표다.

단순한 운전 게임이 아니라, 물류회사 운영 시뮬레이션의 요소도 포함되어 있다. 화물 종류, 거리, 도로 상황, 톨게이트, 연료비, 수리비 등 현실적인 시스템이 잘 반영되어 있다. 핸들과 페달을 연결하면 실제 트럭을 몰 듯한 리얼한 체험이 가능하다.

유로트럭2 유럽 고속도로 전경

왜 여전히 인기 있을까?

출시된 지 10년이 넘었지만 여전히 스팀 인기 순위 상위권에 있다. 꾸준한 업데이트, 새로운 DLC(확장팩), 그리고 유저들이 직접 만든 모드(Mod) 덕분이다.

  • 유럽 주요 도시를 사실적으로 구현한 방대한 지도
  • 실제 라디오 방송 청취 기능
  • 트럭 커스터마이징 및 인테리어 꾸미기
  • 회사 운영, 운전기사 고용 등 경영 요소

그래서 이 게임은 단순한 운전 시뮬레이터를 넘어, 힐링 드라이브 게임으로 불린다. 음악을 틀고 도로를 달리다 보면 현실의 피로가 사라지는 기분이다.

게임 룰과 진행 방식

1. 퀵 잡(Quick Job)

초반에는 자신의 트럭이 없기 때문에 운송회사에서 제공하는 트럭으로 일한다. 연료비나 수리비는 회사 부담이며, 운송을 성공하면 일정 급여를 받는다.

 

2. 트럭 구매와 회사 운영

돈이 모이면 본인 소유의 트럭을 사고, 이후엔 모든 비용을 직접 감당한다. 대신 더 많은 수익을 얻을 수 있고, 차고를 확장하거나 드라이버를 고용할 수 있다.

3. 스킬 업그레이드

운송을 완료하면 경험치를 얻고, 레벨이 오르면 스킬 포인트를 투자할 수 있다. 긴 거리, 깨지기 쉬운 화물, 긴급 운송 등 다양한 분야를 전문화할 수 있다.

4. 현실감 넘치는 운전

유럽 각국의 도로, 교통 신호, 터널, 페리 이동 등이 정교하게 구현돼 있다. 날씨 변화, 밤 운전, 비 오는 도로까지 완벽히 재현돼 있다.

10년 만에 다시 잡은 핸들

예전엔 단순히 ‘운전이 재밌다’는 이유로 시작했지만, 이번엔 아들과 함께하는 공동 드라이브다. 핸들에 손을 얹은 아이의 표정은 진지했고, “출발합니다!”라는 외침과 함께 엔진이 켜졌다.

첫 임무는 짧은 거리의 화물 운송이었지만, 톨게이트 통과, 주차, 시간 제한까지 모든 게 실감났다. 10년 전보다 훨씬 좋아진 그래픽 덕분에 실제 유럽을 여행하는 기분이었다.

유로트럭2 야간 주행 장면

가족과 함께 즐기는 유로트럭

아이와 함께 하면 게임이 아니라 가상 여행이 된다. “이번엔 독일로 가볼까?”, “이탈리아는 터널이 많네?” 같은 대화가 자연스럽게 오간다. 아이는 도로 감각과 집중력을 배우고, 부모는 여유와 대화를 얻는다.

트럭 색상 바꾸기, 내부 인테리어 꾸미기, 음악 틀고 드라이브하기 등 단순히 ‘게임’ 그 이상이다. 앞으로는 함께 회사를 만들어보려 한다.

마무리하며

10년 만에 다시 잡은 핸들, 그 설렘은 그대로였다. 유로트럭2는 단순한 게임이 아니라,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운전의 즐거움’이자 가족의 추억이다.

이번 주말에도 아들과 함께 또 한 번 유럽 일주를 떠날 예정이다. 브라보, 나의 트럭 인생 2막!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