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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피아니스트 이혁과 이효 형제가 제19회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 3라운드에 진출하며 다시 한번 한국 클래식의 위상을 높이고 있습니다. 이제는 자연스럽게 “쇼팽 콩쿠르 = 한국 피아니스트 강세”라는 공식이 떠오를 정도인데요. 그렇다면 지금까지 쇼팽 콩쿠르 무대에서 두각을 드러낸 한국인 피아니스트들은 누가 있을까요?

🎹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란?
쇼팽 콩쿠르는 5년마다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리는 세계 3대 피아노 콩쿠르 중 하나입니다. ‘피아노계의 올림픽’이라 불릴 만큼 권위 있는 대회로, 1932년 창설되어 올해로 9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1965년 — 한국 최초의 결선 진출자, 백건우
백건우는 1965년 제7회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결선 무대에 올랐습니다. 비록 수상은 하지 못했지만, 한국 클래식이 처음으로 세계의 문을 두드린 상징적인 순간이었습니다.
1995년 — 손열음의 두드러진 등장
손열음은 2005년 제15회 대회에서 은상(2위)을 수상하며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습니다. 그녀는 11세 때 이미 독일 하노버 음대에 입학한 천재 피아니스트로, 콩쿠르 당시 심사위원과 관객 모두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손열음은 이후에도 베를린 필하모닉 등 세계 주요 무대에서 활약하며, 지금도 가장 활발히 활동 중인 한국의 대표 피아니스트입니다.
2005년 — 형제의 전설, 임동민 & 임동혁
2005년 제15회 쇼팽 콩쿠르에서는 임동민과 임동혁 형제가 나란히 공동 3위를 차지했습니다. 형제가 동시에 입상한 것은 대회 역사상 매우 드문 일로, 한국 클래식 역사에 길이 남을 장면으로 회자됩니다.
당시 두 사람은 모두 프랑스 파리국립음악원을 수료했으며, 각자의 개성과 섬세한 쇼팽 해석으로 심사위원단을 매료시켰습니다.
2010년 — 조성진의 첫 도전, 3위
2010년 제16회 대회에서 16세의 조성진이 3위에 올랐습니다. 역대 최연소 본선 진출자 중 한 명으로, 그의 섬세한 감성과 안정된 구조감은 이미 세계적인 수준이었습니다.
2015년 — 조성진, 한국인 최초의 쇼팽 콩쿠르 우승
2015년 제17회 대회에서 조성진이 우승을 차지하며 한국 클래식의 새 시대를 열었습니다. 이는 아시아 남성 피아니스트 최초의 쇼팽 콩쿠르 우승으로, 그는 곧바로 도이치그라모폰(Deutsche Grammophon)과 전속 계약을 맺고 세계적인 투어를 이어갔습니다.
2021년 — 이혁, 박재홍, 김수연 등 ‘신세대 3인방’
2021년 제18회 대회에서는 이혁, 박재홍, 김수연 등 세 명의 한국인이 본선에 진출했습니다. 이혁은 결선 무대까지 올라가며 “차세대 조성진”으로 불렸고, 박재홍 또한 준결선까지 진출하며 폴란드 현지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2025년 — 이혁 & 이효 형제, 나란히 3라운드 진출
2025년 제19회 대회에서는 이혁과 이효 형제가 나란히 3라운드에 진출했습니다. 형제 피아니스트가 같은 해 본선 무대에 함께 오른 것은 2005년 임동민·임동혁 이후 20년 만의 일입니다.
이번 대회는 이혁의 원숙함과 이효의 신선함이 공존하는 무대로, 한국 피아노의 또 다른 세대교체를 상징합니다.
📜 역대 한국인 입상자 요약표
| 연도 | 대회 회차 | 이름 | 수상 |
|---|---|---|---|
| 1965 | 제7회 | 백건우 | 결선 진출 |
| 2005 | 제15회 | 손열음 | 2위 (은상) |
| 2005 | 제15회 | 임동민 / 임동혁 | 공동 3위 |
| 2010 | 제16회 | 조성진 | 3위 |
| 2015 | 제17회 | 조성진 | 1위 (우승) |
| 2021 | 제18회 | 이혁 | 결선 진출 |
| 2025 | 제19회 | 이혁 / 이효 | 3라운드 진출 (진행 중) |
마무리
쇼팽 콩쿠르 무대 위 한국인의 행보는 단순한 ‘성적표’ 그 이상입니다. 세대가 바뀌어도 흐르는 건 한 가지 — 음악으로 세상을 울리는 힘입니다.
이제 그 바통을 이어받은 이혁·이효 형제가 다시 한 번 바르샤바를 울릴 차례입니다.
출처: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 공식 홈페이지, 매일경제, 한국경제, 연합뉴스, 예술의전당 공연자료 등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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