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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에 남은 첼리스트 3인 (요요마, 로스트로포비치, 뒤프레)

by Three Bro 2025. 9. 12.

요즘 우리 아이는 첼로를 정말 즐겁게 배우고 있어요. 그런데 단순히 연주만 배우는 게 아니라, 자연스럽게 첼로 음악을 '듣는 즐거움'도 함께 익혀가고 있습니다. 특히 집에서 자주 듣는 첼리스트들의 연주를 들으며, 자신만의 '좋아하는 소리'를 찾는 과정도 하고 있어요. 그중에서도 아이가 유독 좋아하는 연주자는 요요마예요. "꼭 한번 만나보고 싶다"고 말할 만큼 깊은 애정을 갖고 있는 연주자죠. 오늘은 아이와 함께 들어온 유명 첼리스트 3인의 음악과 이야기, 그리고 우리가 그들에게서 느낀 감동을 기록해보려 합니다.

요요마, 클래식과 대중을 연결한 살아 있는 전설

요요마는 아마도 지금 살아 있는 첼리스트 중 가장 널리 알려진 이름일 거예요. 클래식 음악의 정수를 보여주면서도, 장르를 넘나들며 대중과의 벽을 허무는 음악 활동을 해온 점이 인상 깊습니다. 실크로드 프로젝트, 팝 아티스트들과의 협업, 환경과 평화 메시지를 담은 무대까지… 그는 첼로를 ‘모두의 언어’로 확장한 연주자라고 생각해요.

우리 아이가 요요마를 가장 좋아하는 이유도 단순한 연주 실력이 아니라 그 따뜻한 이미지 때문인 것 같아요. 요요마의 바흐 무반주 첼로 모음곡을 처음 들은 날, 아이는 눈을 반짝이며 말했어요. "엄마, 이 할아버지 너무 인자하게 생겼어. 나 진짜 한번 만나보고 싶어." 그 말에 저도 순간 울컥했죠. 연주자의 얼굴에서 느껴지는 따뜻함, 소리로 전해지는 배려와 여유. 그게 어린아이의 마음에도 전해진 거예요.

요요마는 단지 기술적으로 뛰어난 연주자가 아니라, 음악으로 사람을 감싸주는 힘이 있는 예술가입니다.

로스트로포비치, 자유와 예술을 함께 외쳤던 첼리스트

로스트로포비치는 첼리스트로서의 명성뿐 아니라, 정치적·사회적 신념을 음악으로 표현한 예술가로도 유명합니다. 지금은 지휘자인 장한나의 선생님으로도 유명한분이죠. 구소련 출신으로, 예술 표현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망명까지 감수했던 인물이죠. 그의 삶 자체가 하나의 드라마예요.

요요마가 포근하고 따뜻하다면, 로스트로포비치는 날카롭고 진지해요. 특히 쇼스타코비치 첼로 협주곡은 그를 위해 작곡되었을 정도로, 음악적으로도 시대를 대변한 연주자였습니다.

아이와 함께 그의 영상을 보며 "이런 음악도 있어"라고 알려줘요. "이 사람은 음악으로 세상에 말을 했단다."

자클린 뒤프레, 짧지만 강렬했던 영혼의 연주자

자클린 뒤프레는 전설적인 첼리스트지만, 너무 일찍 무대에서 떠나야 했던 인물이에요. 그녀의 삶은 짧았지만, 남겨진 음악은 여전히 수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울립니다.

특히 엘가 첼로 협주곡에서의 그녀의 연주는, 마치 한 사람의 인생 전체가 담겨 있는 것 같아요. 한 번은 아이가 이렇게 말했어요. “이 언니는 마음이 슬퍼서 이렇게 켰나 봐.” 그 말이 오히려 정답 같았어요.

결론: 음악은 마음을 연결하는 언어입니다

요요마, 로스트로포비치, 자클린 뒤프레. 이 세 명의 첼리스트는 모두 각자의 방식으로 첼로라는 악기를 통해 세상과 대화했어요. 우리 아이는 아직 연주자라기보다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에 더 가까워요. 하지만 이런 위대한 연주자들의 음악을 들으며 감정과 느낌을 나누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이 길이 의미 있다는 확신이 들어요.

음악은 결국 마음을 전하는 언어라는 걸, 오늘도 다시 느끼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