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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초등학교 1학년이던 때, 피아노를 처음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벌써 3년째예요.
보통은 시간이 지나면서 흥미가 줄어들 법도 한데, 우리 아이는 여전히 피아노에 대한 열정이 식지 않았습니다.
요즘 배우는 곡은 바로 체르니 30번. 하루하루 연습을 해내면서 조금씩 성장하는 걸 보는 재미가 큽니다.

청소년 오케스트라 활동과의 병행
아이는 현재 청소년 오케스트라 활동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솔직히 말하면, 오케스트라에서 피아노는 협주가 제한적이라 주인공이 되기 힘들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피아노를 계속 배우게 하는 이유는, 단순히 음악 때문만은 아닙니다.
피아노는 우리 아이에게 자존감의 근거가 되어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케스트라에서 느끼지 못하는 성취감을, 피아노에서는 확실히 느끼는 것 같아요.
줄여야 하는 시기, 늘려가려는 아이
보통 초등학교 3학년이 되면, 예체능을 정리하고 공부에 집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도 사실은 그런 시기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아이는 오히려 클라리넷까지 배우고 싶어 합니다.
“하나라도 줄일까 고민하는데, 아이는 새로운 악기를 더 하고 싶다니…”
솔직히 부모 입장에서는 걱정이 앞섭니다.
부모의 열정이 필요한 이유
아이 둘이 악기를 한다는 건, 부모의 시간·돈·에너지를 전부 갈아넣는 일입니다.
레슨비, 악기 값, 연습 시간 관리까지…
특히 저는 아이가 “그냥 하는 꼴”은 못 보겠더라고요.
그래서 연습 체크, 진도 관리까지 무조건 칼같이 확인합니다.
아이 스스로 하기보다는, 부모가 매일 옆에서 함께 잡아주는 느낌이죠.
그래도 놓을 수 없는 이유
힘들다고 생각하면서도, 아이가 피아노를 치는 모습을 보면 참 잘하고 싶어 하는 게 느껴집니다.
연습할 때 힘들어도 무대 위에서 박수 받을 때, 그 만족감이 아이를 다시 움직이게 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오늘도 저는 또 아이 옆에 앉아 “연습했어? 오늘 진도 어디까지?”를 묻습니다.
부모로서 지치는 순간도 있지만, 결국은 아이가 좋아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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