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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 정상회의 때문에 한국이 시끌시끌하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단연 화제의 중심은 한 사람,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다. 그가 한국 땅을 밟는 순간, 경주와 부산은 순식간에 ‘특수경계구역’으로 돌변했다. 말 그대로 “트럼프 방어전”이 펼쳐진 셈이다.
 

 


1. 입국부터 영화였다

트럼프가 공항 게이트를 통과하자마자 등장한 건 환영 인파보다 특수부대, 장갑차, 드론 탐지기였다. 누가 봐도 “영화 미션 임파서블”의 오프닝씬 느낌. 경주 시내 곳곳엔 교통통제가 걸리고, 주민들은 출근길마다 “오늘은 트럼프 동선이에요, 우회하세요”를 들으며 하루를 시작했다. 트럼프 한 사람 맞이하느라 도시가 일시적으로 ‘보안 도시’로 바뀐 셈이다.


2. 입국 후 첫 일정: 버거 타임

정상회의 전날 저녁, 트럼프는 공식 일정보다 먼저 ‘비공식 메뉴’부터 소화했다. 호텔 룸서비스로 주문한 것은 다름 아닌 햄버거 세트. 한마디로 “APEC보다 A-Burger!” 미국 언론은 이를 두고 “그의 루틴은 언제나 같다. 회의 전엔 반드시 버거다.”라고 표현했다. 정상회의의 무게감보다 ‘패티 굽기 정도’가 더 중요해 보이는 순간이었다.


3. 본격 회담 돌입 – 무역, 안보, 그리고 ‘핵잠수함’

다음 날부터는 본격적인 회담 일정이 이어졌다. 트럼프는 한국·중국·인도와 각각의 회담에서 “무역협정”, “투자 확대”, “핵잠수함 기술 공유” 등 묵직한 이슈를 꺼내 들었다. 특히 “한국이 핵잠수함을 건조할 수 있도록 허가했다”는 발언은 순식간에 외신 헤드라인을 장식했다. 순간 회의장은 “지금, 햄버거 얘기하다가 갑자기 핵 얘기?” 같은 공기였다.
트럼프 특유의 돌직구 화법은 여전했다. “나는 인도와 무역협정을 할 것이다.” “시진핑과 만나면 솔직하게 말하겠다.” 그의 말 한마디마다 시장은 출렁였고, 기자들은 정신없이 받아 적었다.


4. 시진핑과의 재회 – ‘눈은 안 마주치지만 악수는 한다’

이번 APEC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트럼프-시진핑 회담. 두 사람은 6년 만의 재회였다. 기자들 앞에서는 악수를 나눴지만, 카메라 각도를 바꿔보면 서로 눈은 거의 마주치지 않았다. 서로의 시선이 공중에서 45도쯤 어긋나는 모습이 묘하게 상징적이었다. 한 외신은 이를 두고 “두 정상은 늘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지만, 그래도 버거와 딤섬은 공유할 수 있다”고 평했다.


 

5. 거리의 풍경 – 시위와 셀카가 공존

트럼프가 머무는 호텔 주변은 ‘반 트럼프 시위대’‘트럼프 셀카족’이 동시에 등장해 묘한 풍경을 만들었다. 한쪽은 “노 트럼프!”를 외치며 피켓을 들고, 다른 한쪽은 “진짜 봤다!”며 인증샷을 올렸다. 결국 그날 SNS 실시간 트렌드는 #트럼프봤다#교통마비가 나란히 올라갔다.


6. 작은 해프닝 – ‘버거 냄새’ 논란

한 외신 기자의 트윗에 따르면, 트럼프가 묵는 호텔 복도에서는 밤마다 약간의 ‘그릴 냄새’가 났다고 한다. 룸서비스 버거의 잔향이라는 추정이 제기되자 미국 기자들은 농담 반 진담 반으로 “APEC의 공식 향은 Chargrill No.45”라 부르기 시작했다. 기실, 트럼프가 있는 곳엔 언제나 버거 냄새가 난다. 이쯤 되면 ‘정체성 향수’ 수준이다.


7. 마무리 – 버거로 시작해, 핵으로 끝난 회담

트럼프의 이번 APEC 방문은, 정말 한 편의 블록버스터였다. 입국은 전쟁영화, 중간은 먹방, 회담은 정치 스릴러였다. 버거로 시작해서 핵잠수함으로 끝난 정상외교라니, 이보다 드라마틱할 순 없다. 경주는 평소보다 더 시끄러웠지만, 뉴스만큼은 누구도 지루하지 않았을 것이다.


8. 한나의 한 줄 평

“트럼프는 버거를 들고 오지만, 세계는 늘 긴장한다.”
그래도 뭐, 세계 정세가 복잡해도 저 양반은 자기 루틴은 지키는 스타일이니까. 어쩌면 그게 트럼프 외교의 일관성일지도 모르겠다. APEC 회담의 공식 주제는 ‘연결된 세계, 지속 가능한 성장’이었지만, 정작 가장 강력히 연결된 건 “버거 향기와 뉴스 헤드라인”이었다.
키워드: 트럼프 입국, APEC 회의, 경주 보안, 시진핑 회담, 버거 사건, 트럼프 유머, 정상회담 해프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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