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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미국 백악관의 새로운 얼굴이 등장했다. 이름은 카롤라인 레빗(Karoline Leavitt).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대변인으로 임명되며 미국 역사상 최연소 백악관 대변인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단순히 ‘젊은’이라는 수식어로 설명되기엔 그녀의 커뮤니케이션 감각은 이미 완성형에 가깝다. 똑부러진 입담과 빠른 판단력, 그리고 SNS를 통한 전략적 메시지 발신까지—그녀의 존재 자체가 새 시대의 정치 커뮤니케이션을 보여주는 듯하다.

 


1. 커리어의 궤적 – 20대의 백악관 입성기

뉴햄프셔 출신의 레빗은 2019년 대학을 졸업한 직후부터 워싱턴 정치의 심장부에 뛰어들었다. 트럼프 1기 백악관에서 보조 대변인으로 일하며 커뮤니케이션 실무를 익혔고, 이후 미 하원의원 엘리스 스테파닉(Elise Stefanik) 의원실에서 커뮤니케이션 디렉터로 경력을 쌓았다. 2022년에는 직접 하원 선거에 출마하며 정치 무대의 전면에 등장했지만 아쉽게 낙선했다. 그러나 그 경험은 그녀를 더 단단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2024년 대선. 트럼프 캠페인의 핵심 대변인으로 활약하며 선거 전략의 전면에 서게 된다. 선거 후에는 백악관 브리핑룸으로 복귀, 2025년 1월 공식 대변인 자리에 오르며 백악관 역사상 최연소 기록을 새로 썼다.


2. “바인더는 내 머릿속에 있다” – 새로운 스타일의 브리핑

레빗의 첫 백악관 브리핑은 전통을 깨는 순간이었다. 그녀는 기자들의 질문에 “My binder is in my brain”이라며 준비된 자료집 대신 자신만의 논리로 답변을 이어갔다. 이는 그녀가 얼마나 철저히 사전 준비된 커뮤니케이터인지 보여주는 상징적 장면이었다.

그녀의 브리핑은 단순한 정보 전달을 넘어, 트럼프 행정부의 메시지를 세련된 언어로 포장하는 역할을 한다. 기자회견장에서뿐만 아니라 팟캐스트, 인플루언서, 유튜브 등 새로운 미디어 채널을 통해 “대중 친화적 정치 커뮤니케이션”을 실현하고 있다. 기존 대변인들이 신문과 방송만을 상대했다면, 레빗은 SNS를 브리핑룸으로 만든 셈이다.


3. 젊음과 카리스마가 만든 ‘미디어 전투형 대변인’

그녀는 언론과의 대립 구도에서도 한 치도 물러서지 않는다. ‘트럼프 스타일’의 직설적 화법을 이어받되, 젊은 세대답게 정제된 언어로 상대의 논리를 되받아치는 기술이 뛰어나다. 덕분에 언론에서는 그녀를 두고 “미디어 전투형 스피커(Media combat speaker)”라는 별칭을 붙였다.

또한 정치 커뮤니케이션의 중심을 ‘젊은 층’으로 옮기려는 트럼프 진영의 전략 속에서, 레빗은 ‘Z세대 보이스’ 역할을 맡고 있다. 그녀는 “정치는 나이보다 메시지의 힘”이라 말하며 세대 간 간극을 뛰어넘는 소통을 시도한다.


4. K-뷰티와 백악관 — 인스타그램 한 장의 파장

최근 그녀의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한 장의 사진이 화제가 됐다. 2025년 10월 말, 트럼프 대통령의 한국 방문 일정 중 레빗은 자신의 스토리에 여러 한국 스킨케어 제품 사진을 올렸다. ‘South Korea skincare finds’라는 캡션과 함께 조성아뷰티, VT 코스메틱, 메디힐, 토리덴 등의 제품이 나란히 등장했다.

이 게시물은 단순한 ‘뷰티 인증샷’이 아니었다. 미국 정치권 핵심 인물이 한국 뷰티 제품을 직접 소개했다는 점에서 K-뷰티의 글로벌 위상을 다시 한번 증명한 사건이 되었다. 특히 한국 방문 일정 중 올라온 포스팅이었기에 외교·문화적 상징성까지 더해졌다는 평가다.

그녀의 SNS에는 “백악관 대변인이 한국 스킨케어를 언급하다니 놀랍다”는 댓글이 줄을 이었다. 일부 미국 매체들은 “정치와 소비문화의 새로운 접점”이라며 문화 외교적 의미를 분석하기도 했다.


 

5. 정치와 소비문화의 교차점

정치인의 SNS는 이제 단순한 홍보 수단을 넘어 하나의 ‘플랫폼’으로 기능한다. 레빗의 인스타그램은 백악관의 공식 메시지를 전달하는 동시에 일상의 취향과 문화를 공유하는 창구가 된다. 그녀의 K-뷰티 포스팅은 바로 그 상징적인 예다.

한국 화장품이 백악관 대변인의 피드에 오르는 순간, 정치와 뷰티, 외교와 소비가 한 공간에서 만났다. 이는 곧 ‘정치적 이미지 메이킹’의 확장판이라 할 수 있다. 레빗은 백악관 대변인으로서의 무게를 지키면서도 개인 브랜드를 구축해가는 중이다.


6. 마무리 – 커뮤니케이션의 새로운 세대

카롤라인 레빗은 단순히 트럼프 정부의 대변인이 아니다. 그녀는 ‘정치 커뮤니케이션의 세대교체’를 대표하는 인물이다. 브리핑룸 안에서는 논리적이고 단호하며, 브리핑룸 밖에서는 SNS를 통해 공감과 유머로 대중과 연결된다.

그리고 이번 K-뷰티 포스팅은 그녀가 얼마나 문화적 감수성과 트렌드 감각을 지닌 인물인지를 보여준다. 미국 정치 무대에 선 젊은 여성 대변인이 한국 스킨케어를 언급하는 장면—이것이 바로 2025년의 새로운 글로벌 풍경이다.


키워드: 최연소 백악관 대변인, 카롤라인 레빗, 트럼프, K-뷰티, 정치 커뮤니케이션, 인스타그램, Z세대 정치, 문화외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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