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밥상에서 김치가 빠진다는 건 상상하기 어렵죠. 밥상 한켠에 조용히 놓여 있어도, 그 존재감은 압도적입니다. 오늘은 우리가 너무도 당연하게 먹고 있는 김치의 역사와 종류를 한번 정리해보려 합니다. 알고 보면 김치는 단순한 반찬이 아니라 천 년 넘게 이어진 발효 과학이에요. 1. 김치의 시작 — 고대의 저장식에서 발효식품으로김치의 원형은 ‘채소 절임’에서 출발했습니다. 삼국시대 문헌인 『삼국사기』에도 ‘침채(沈菜)’라는 표현이 등장하는데, 이게 바로 오늘날 김치의 어원이에요. 그때의 김치는 지금처럼 고춧가루가 들어간 붉은색이 아니었습니다. 소금이나 간장, 젓갈로 절인 흰 김치 형태였죠.고춧가루가 김치에 들어가기 시작한 건 16세기 후반, 즉 임진왜란 이후 고추가 한반도에 전래된 시기입니다. 그때부터..